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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후 열흘이 이란 결정 시점”…이라크전 이후 최대 전력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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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2. 20. 05:59

트럼프 "합의 안 하면 나쁜 일" 최후통첩성 경고... 사실상 'D-10' 선언
항모 2척 전진 배치... '이란 정권 전복' 포함한 전방위 타격 옵션 검토
브렌트유 급등·테헤란 생필품 대기 행렬…전쟁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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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가판대에 놓인 신문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의 사진이게재돼 있다./AFP·연합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열흘 이내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결과는 10일 안에"...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성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핵 협상을 거론하며 "양측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이 전체 지역의 안정을 계속 위협할 수 없으며 반드시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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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찍은 이란 테헤란 북부 타즈리쉬 전통 시장 바자르 모습./AP·연합
◇ 단발성 공습 넘어 '정권 전복' 시나리오까지... 이번 주말이 고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해 핵 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decimated) 것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걸음 더 나간다'는 의미는 핵 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이었던 지난해 6월 미군의 대이란 공격에 비해 공격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6월 하룻밤 사이의 공격과는 완전히 달라 보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지난해 6월 단발성 '미드나잇 해머' 공습 대신 수 주간 지속되는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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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도 사진으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이 이날 아라비아해에서 알리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프랭크 E. 피터슨 주니어(DDG 121)와 루이스 앤드 클라크급 건화물 수송함 USNS 칼 브래셔(T-AKE 7)와 함께 항해하고 있다. /AFP·연합
◇ '제럴드 포드'호 등 항모 2척 전진 배치... 하늘과 바다서 포위망 구축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켰다고 WSJ는 보도했다. 미군은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급유기 등 방대한 전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해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은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3척의 구축함과 F-35C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130억달러 규모로 미군 군함 중 최고가인 항모 제럴드 R. 포드호도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미군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명령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타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F-35와 F-22 등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중동으로 계속 이동시키고 있고, 북미에서 34대의 KC-135 공중급유기, 43대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2대의 E-3 센트리 조기경보기가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고 WSJ·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옵션에는 정권 전복을 목표로 수십 명의 이란 정치 및 군사 지도자를 사살하는 작전도 포함돼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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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조지아주 로마 소재 더바시티를 방문하고 있다./AFP·연합
◇ 영국, 국제법 위반 우려, 기지 사용 신중론...중동 우방국 영공 사용도 '난항'

미군이 작전을 위해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영국의 페어퍼드 공군기지가 필요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영국과 다른 우방국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지 사용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영국군 기지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군 전력이 현재 요르단에 집중돼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의 타격을 위한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러한 긴장 속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란 테헤란 주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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