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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타에 허덕이다...번트에 무너진 韓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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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3. 08. 17:22

WBC 조별리그 대만전, 승부치기 끝에 4-5 재역전패
낮경기에 집중력 흐트러져
대만에 4-5로 패한 한국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 10회말 4-5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에 뼈아픈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 혈투 끝에 6-8로 패한 여파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전날 오후 7시 경기를 치르고 이날 바로 낮 12시 경기를 하면서 피로가 덜 회복된 듯한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포함해 수준 높은 일본 투수들도 공략하던 타선이 이날은 침묵했다. 타자들은 이전 경기와 다르게 대만 선발 구린루이양의 강속구에 눌렸다. 이날 한국이 뽑아낸 안타는 단 4개. 특히 4회까지 1안타에 허덕였다.

5회 안현민(kt wiz)의 볼넷과 문보경(LG 트윈스)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병살타를 쳐 1점 밖에 뽑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후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3-2 역전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심판의 볼 판정 속에 방망이를 낼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김도영이 투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대표팀 첫 안타를 뽑아냈으나 도루 타이밍을 잘못 잡아 주루사하는 실수를 범했다. 특히 연장 10회 승부차기에서 번트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위트컴이 3루로 뛰는 주자를 무리하게 잡으려다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승점 실점도 결국 스퀴즈 번트로 했다. 스몰볼로 전환한 대만의 작전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통한의 패배로 이어졌다. 홀로 공격을 이끈 그는 "진 것에 대해서 너무 화나고 아쉽다"며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대만의 장타를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7년 만에 WBC 경기에 등판해 3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회 초 장위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를 이길 만 하면 대만의 장타에 당했다.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대만 정쭝저에게 솔로 홈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경기에서 계속 끌려갔다.

예상보다 전력 차가 크지 않았던 일본전을 아쉽게 놓치면서 대만전을 위해 투수진을 나눠 배치한 것이 결과적으론 패착이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타선에선 이날 김도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선수 기용과 타선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손주영(LG)이 선발로 나선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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