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계수 0.259·주행거리 500㎞↑… 완성도 눈길
3열까지 넉넉한 공간… 전기 SUV '패밀리카'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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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대형 전기 SUV다. 2024년 11월 공개하고 2025년 봄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 국내에서 8227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첫 인상은 기존 대형 SUV와 확연히 달랐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조약돌'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여수 바다에서 본 조약돌의 매끈함과 순수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차체는 불필요한 선을 최소화하고 둥글게 다듬은 실루엣을 강조한다. 지붕선은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고, 후면은 둥근 돌의 끝을 톡 쪼갠 듯한 조형미가 특징이다. 각을 강조한 전통적인 SUV와 달리 매끈한 외형 덕분에 인상은 한층 부드럽다.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공력 성능을 고려했다. 아이오닉 9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59다. 커다란 대형 SUV임에도 중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의 공력 성능이다.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다는 의미는 곧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아이오닉 9의 가장 큰 강점은 여유로운 주행거리에 있다. 110.3kWh 배터리를 사용해 모든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를 웃돈다. 대형 전기 SUV라는 체급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다.
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차체 무게는 2.6톤에 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차는 경량화와 차체 강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보닛과 트렁크뿐 아니라 펜더와 도어 패널에도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B필러에는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 하부 양측에는 알루미늄 압출 구조물을 배치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전기모터 구성은 세 가지다. 최고출력 218마력 항속형 후륜구동, 307마력 항속형 사륜구동, 그리고 428마력 성능형 사륜구동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성능형 사륜구동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 만에 도달한다. 무거운 무게에도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여유로운 힘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굽잇길에서 주행 감각도 인상 깊다. 급격한 코너에서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작동해 안쪽 바퀴에 제동을 걸어 차체를 안쪽으로 끌어들이듯 회전한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해 낮아진 무게 중심도 코너를 안정적으로 돌아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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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특히 이동식 센터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가 눈길을 끈다. 콘솔은 앞뒤로 190㎜ 이동하고, 뚜껑은 좌우 모든 방향으로 열려 활용성이 높다. 2열에는 종아리 받침이 포함된 릴렉션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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