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수 선임 등 이사회 인적 쇄신 예고
기술 경영인·초대 회장 역할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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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명(조현상·성낙양), 사외이사 4명(정만기·장보은·김희철·차국헌) 등 전체 6명에 대한 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 중 사내이사엔 조 부회장에 대한 신규 선임 내용도 포함됐다. HS효성의 대표이사인 조 부회장은 이날을 기점으로 지주사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 이사로 합류한다.
이는 조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 등을 HS효성첨단소재에서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리콘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미래 배터리 소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울산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벨기에 배터리 소재 업체인 유미코아의 자회사를 1억200만 유로(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핵심 사업이었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 매각과 베트남·인도 등에서 타이어코드 생산 확대 등 그룹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점 현안이 산적한 측면도 있다. 현재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의 지분율을 30% 가까이 확보하며 힘을 더 싣고 있기도 하다.
HS효성 관계자는 "(조 부회장의 HS효성첨단소재 이사 등기 관련해)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사업이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주사인 HS효성엔 구도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HS효성이 지난해 12월 선임한 김 회장은 오는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김 회장은 지난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 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스판덱스 개발 등을 추진한 경영 전문가다. HS효성은 물론 효성그룹의 역사까지 포함해 전문 경영인을 회장직에 앉힌 건 처음이다. 김 회장 역할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회장은 당장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진 않을 예정이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와 같은 날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노기수·안성훈·신덕수)과 사외이사 4명(권오규·박병대·이상엽·오병희)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 합류하게 된 노기수 HS효성 부회장이 조 부회장과 교체된다.
만약 추후 김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사회 의장까지 겸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의장까지 맡았다. 효성도 지난 2018~2023년을 제외하고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임하는 체제였다.
이와 반대로 김 회장이 이사로 선임되지 않고 비등기 임원으로 남는다면 그룹 경영에만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HS효성의 이사회는 조 부회장과 같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안 대표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 신규선임될 노 부회장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HS효성 관계자는 "새로 선임되는 김 회장은 기술 경영인으로서 상징적인 위치가 있고 또 초대 회장으로서 역할을 보일 것"이라며 "(김 회장의 이사 선임 관련해선) 주총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