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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의 세계 지배는 끝났다, 中 관영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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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6. 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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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차이나 데일리 강조
폭넓은 대표성 필요 역설
中 주도 다극화도 주장
중국의 한 관영 매체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주요 7개국(G7)이 세계 질서를 결정하는 시대가 끝났다면서 '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기구'가 앞으로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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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비앙에서 최근 열린 올해 G7 정상회의. 중국 관영 매체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관영 영문 매체로 유명한 차이나 데일리는 19일 'G7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는 갔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지난 20년 동안 G7의 어젠다는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노력에서 내부 안보 우려, 지정학적 경쟁, 무역 분쟁, 전략 경쟁으로 전환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발전과 빈곤 퇴치, 글로벌 공공재가 주변부로 밀려난 반면 동맹국 간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일이 점점 더 핵심 과제가 됐다"고 주장한 다음 "설상가상 이 모임은 그런 내부 문제들조차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G7의 중심축으로 여겨져 온 미국이 유럽과 무역 분쟁에 직면하고 있다. 장기간 유지된 안보 공약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고도 있다. 또 방위 지출부터 산업 정책까지 다양한 문제에서 파트너들에게 공개적으로 도전하면서 G7이 글로벌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능력은 필연적으로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G7 국가들의 2005년 경제 규모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40%가량으로 떨어졌다고도 지적했다.

더불어 "G7 회원국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국가에 속한다. 그러나 소수의 선진국이 비공개 회의를 통해 국제 시스템의 방향을 대체로 결정하던 시대는 명백하게 지나갔다"면서 "2026년의 세계는 더 다극적이고 더 상호 연결돼 있다. 더 다양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 동안 G7의 세계 경제 비중이 줄어든 대신 중국의 경제력이 커진 만큼 G7의 '세계 질서' 주도권 독점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으로 풀이가 가능할 것 같다. 실제로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비중은 2005년 약 7%에서 지난해 18% 전후로 증가했다.

중국 관영매체의 이번 주장은 G7이 최근 프랑스 정상회의에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무기화 시도에 공동 대응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직후에 나왔다. 당시 G7은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온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에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G7을 비난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롭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 등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 중심 세계 질서에 맞선 새로운 중심축을 자처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의 이번 주장은 자국의 이런 행보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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