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도래에 조속 로봇화 선언
경쟁업체 비롯한 빅테크들 화들짝
2000만 종사자들은 감원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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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2일 보도를 종합하면 류창둥(劉强東) 징둥그룹 창업자 겸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CEO(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 자사의 전면 로봇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자신 차례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조만간 로봇 배송이 완전히 이뤄질 것이다. 그러면 택배 기사가 필요 없어진다"면서 징둥이 곧 무인 배송 시대를 열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한 것이다.
사실 그의 말은 미국을 능가할 수준인 중국의 피지컬 AI 기술이나 산업 현장 곳곳에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크게 신선하다고도 하기 어렵다.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중 하나인 샤오미(小米)가 7년여 전부터 다크 팩토리(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24시간 가동하는 불 꺼진 무인 공장)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류 회장이 가지는 무게감은 분명 남다르다. 여기에 징둥은 중국판 배달의 민족 내지는 쿠팡으로 불려도 좋을 만큼 전국적 영향력을 가지는 엄청난 기업으로 손꼽힌다. 더구나 기업인들이 그동안 산업 전 분야의 고용 안정 문제 때문에 로봇 도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껴왔던 사실까지 더한다면 그의 말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경쟁업체와 빅테크들은 그의 말이 불러올 파장을 예의 주시한 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또 음식 배달업을 포함하는 택배 업계의 종사자들 2000여명은 곧 닥칠지도 모를 감원 공포에 갑자기 시달리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불어닥친 취업난으로 어쩔 수 없이 유연 노동자의 삶을 선택한 고학력자들은 다시 한번 겪게 될지 모를 좌절에 속으로 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류 징둥 회장은 "우리는 '봉황의 부활 계획'도 시작했다. 현장직 택배 기사 70만 명에게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고장이 잦은 로봇 수리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현장직인 이들은 사무직으로 전환돼 더 이상 비바람 속에서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면서 자사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순진한 직원들이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마도 본인조차도 믿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려나 중국 택배 업계에 로봇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