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연설, 리창 총리와도 회동
APEC 등 국제회의 감안하면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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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23일 2박3일 일정으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막을 올린 제17회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를 살펴봐도 좋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규모화 혁신'을 주제로 9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온 1700여명의 고위급 인사들과 경제인들의 참석 하에 글로벌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예상대로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등장, 특별 연설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 역시 특별 연설을 한 다음 리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사들과 고위급 회담을 소화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챙겨온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화두로 떠오른 개방을 위한 자국의 적극적 협력을 강조할 예정으로 있다. 더불어 완벽한 인공지능(AI) 대국이 됐다는 자신감을 발판으로 자국이 주도하려는 다자주의 질서를 강조하면서 상생을 모색할 것이 확실하다. 대부분의 매체들이 "이번 포럼에서는 산업 전환, 혁신 생태계,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등 중국 특색의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전 세계가 중국의 추세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에서도 이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요즘 완전히 대세로 떠오른 글로벌 최강 배터리 기업인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의 쩡위췬(曾毓群) 창업자 겸 회장을 비롯한 기업가들이 포럼의 공동 의장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AI를 필두로 로봇, 녹색 전환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은 이번 다보스포럼 이외에도 지난 3월 말 성황리에 막을 내린 보아(博鰲)아시아포럼도 2001년부터 하이난(海南)성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당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벤치마킹해 시작했으나 지금은 더 유명해졌다. 영향력 역시 다보스포럼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고 해도 좋다.
여기에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비롯한 크고 작은 각종 회의들이 매년 열리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은 국제회의 및 포럼으로 날이 지고 새는 국가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매년 초에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에 그 해의 국제 행사 스케줄이 너무나도 장황하게 보도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오는 11월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가 거국적 행사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