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중심 제조" vs "원유만 사용" 해석 엇갈려
업계 "보다 명확한 설명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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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을 운영하는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최근 생산시설 공개와 홍보 활동을 통해 국산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제조 철학을 강조해왔다. 특히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환원유(정제수와 탈지분유를 혼합한 원료) 방식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벤슨 제품들의 성분을 살펴본 결과, 벤슨이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 제품 22종 가운데 상당수 제품의 원재료에 탈지분유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제품 가운데 '저지밀크앤말돈솔트'는 원재료에 탈지분유와 정제수가 함께 기재돼 있으며, 이외 다수 제품에서도 탈지분유 사용이 확인됐다. 이는 벤슨이 설명하는 '원유 중심 제조' 개념과는 별개의 문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광고 문구와 실제 성분표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빙과류로 등록된 제품인 '라즈베리루즈소르베', '럼라임앤파인애플', '아사이카시스소르베' 등 3종은 정제수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다수 제품의 원재료에는 설탕, 정제소금, 식품첨가물혼합제제(안정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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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측은 탈지분유 사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 목적과 비중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당사는 원유를 메인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탈지분유는 맛의 풍미를 높이는 보조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며 "타사 제품은 정제수와 탈지분유를 섞은 환원유가 원료의 중심이 되는 반면, 벤슨은 원유를 중심으로 제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탈지분유는 유해한 원료가 아니며 사용 여부 자체보다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동일 플레이버를 기준으로 한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원유를 중심으로 만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00% 원유 그대로'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아이스크림 제조 시 물 대신 원유를 사용한다는 의미"라며 "시중 우유가 여러 차례 가공 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벤슨은 원유를 직접 받아 자체 가공해 사용한다는 점을 설명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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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원유만 사용하는 것은 다른 의미"라며 "설명대로 환원유 중심 제품과 차별화된 제조 방식을 갖고 있을 수는 있지만, 광고 문구만 접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탈지분유 등 가공 원료가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식품 마케팅에서는 사실 여부뿐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인식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실제 제품에 탈지분유나 안정제가 포함돼 있다면 원유 사용 비중과 제조 방식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탈지분유 사용 여부가 아니라 마케팅 메시지의 해석 범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벤슨은 원유 중심 제조 방식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원유만 사용한 아이스크림'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보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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