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피해 가족들 “대통령 참석, 정부 관심 보여주는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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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 행사 참석은 아직 미정지만, 불참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만 전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정 장관의 경우 납북자 사안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에서 냉각된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공존 정책 이행 등을 고려, 행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정 장관은 24일 행사 공동 주관 단체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측을 직접 만나 불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열린 1회 행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로, 국정 정상화 및 신정부 인사 개편에 국정 동력이 집중된 상황 속에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참석한 바 있다. 납북 피해 가족들은 이번 2회 행사를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 표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와 '북한억류국민가족회', '6·25국군포로가족회' 등 납북 피해자 가족단체들은 이 대통령이 지난 12월 외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발언에 대한 해명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며 "'자국민 보호'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북한억류국민가족회 대표는 "캄보디아와 이스라엘 등에서 벌어지는 한국 국민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는 대통령께서 납북자, 억류자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진정성에 대해 불신이 있다"고 말했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이 대통령이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 4·19 혁명,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등 행사에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린 반면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성의 이사장은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납북 문제도 한국인들이 희생된 사안"이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납북자 기억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는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도 "이 대통령이 납북자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면 이는 납북 및 억류자 등 자국민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은 지난 2024년 12월 6·25납북자법이 개정됨에 따라 민간 영역에서 치러지던 기념식이 법정기념일로 격상돼 지난해부터 통일부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공동주관으로 행사가 개최됐다. 제2회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 행사는 오는 28일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