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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레이시아 마약 남용 사례 급증…상반기에만 작년 규모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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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6. 06.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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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75%가 15~39세
동해안 국경 지역 유통 활발
내무장관 "종합적 대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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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7일 인도네시아 국가 마약단속청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원들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결정형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EPA 연합
말레이시아에서 마약 남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마약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전자담배 액상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는 경우까지 보고되면서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버나마통신에 따르면 다툭 세리 사이푸딘 나수티온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내무부 장관은 23일 열린 의회 하원 질의에서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집계된 전체 마약 복용 사례는 약 19만2000건이라며 이는 인구 10만명당 약 56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체 사례 중 15~39세의 비중은 약 75%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작년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내무부에 따르면 현지에서 보고된 ATS 복용 건은 2023년 14만5526건에서 2024년 19만2857건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다소 줄어 14만1817건을 기록했다.

내무부는 켈란탄, 테렝가누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동해안 지역에서 마약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리적으로 국경과 가까운 이들 지역에서 대마초, 헤로인 등 전통적인 마약보다 신종 암페타민계열 각성제(ATS) 등 합성마약 사용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불법 전자담배 액상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이 검출된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중독성이 약 50배 강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과다복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아직 ATS에 비해 확산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세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마약이 확산되는 상황을 사회적 위기로 보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AADK는 지역사회와 학교에서의 마약 방지 교육 및 재활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푸딘 장관은 "마약 문제는 범죄 차원을 넘은 사회 문제"라며 "경찰, 세관, 국가반마약청과 협력해 예방·재활·단속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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