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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조합 주도형 업종별 AX(AI 전환) 허브 전략'을 제시하며, 파편화된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은 5.3%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의 가장 큰 장벽으로 기술 도입 비용(44.2%), 전문 인력 부족(20.5%), 공정 적용 전략 부재(14.9%)를 꼽았다.
그동안의 지원 정책은 개별 기업 단위로 이뤄져 데이터 확보부터 규제 대응까지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해야 하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렵고, 단년도 위주의 지원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나 사후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업종별 협동조합 기반의 AX 플랫폼'이 제시됐다. 김희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북이탈리아의 사례를 들며 "공정 특성이 유사한 동일 업종 내에서는 개별 투자보다 집중 투자가 효율적"이라며 업종별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수진 중기중앙회 혁신정책실장 역시 "개별 기업 단위 지원을 넘어, 유사한 애로를 겪는 업종 생태계 중심의 AX 확산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이 제안한 AX 허브는 크게 수요 집적(공통 Pain Point 수집), 공동 실증(리스크 분산), 보급 확산(모델 전파), 정책 연계 등 4단계 역할을 수행한다. 협동조합이 플랫폼 역할을 맡아 기업의 탐색 비용을 줄이고 기술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성공 사례로는 북이탈리아의 연대 기반 혁신 모델이 조명됐다.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은 대학·연구기관과 협동조합이 결합된 '테크노폴(Technopoles)' 인프라를 통해 고가 장비를 공동 활용하고 있다. 트렌티노 지역은 '인코페라치오네(inCooperazione)'라는 공통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농가와 상점들도 첨단 AI 혜택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범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국금형산업협동조합은 AI 기반 금형가공 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며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은 품질예측·자율제조 플랫폼을 통해 업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학술대회 참가 전문가들은 이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개별 기업 지원'에서 '업종·협동조합 중심의 공동 혁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