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프라 기업 정원엔시스가 신사동 본사 사옥을 포함한 보유 부동산 8곳을 공정가치로 재평가하기로 하고 감정평가법인 선정 입찰에 들어갔다.
26일 정원엔시스가 공고한 감정평가법인 선정 입찰에 따르면 회사는 보유 중인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8곳을 공정가치로 평가해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평가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인 정원빌딩을 비롯해 지역 소재 부동산이 포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자산은 신사동 본사다. 1989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건물로 대지면적은 1048㎡(317평)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당 1728만원으로 토지 공시지가만 약 181억원에 달한다. 실제 시장 가격은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플랫폼 디스코에 따르면 인근 교육시설 건물(대지 94평)은 2023년 8월 150억원, 인근 한의원 건물(대지 69평)은 지난해 12월 143억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정원빌딩 부지 가치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26일 기준 정원엔시스 시가총액 약 234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이는 인근 거래 사례를 토대로 대지면적을 단순 적용한 추정치다. 건물의 연식과 용도, 연면적, 임대 현황, 도로 조건 등에 따라 실제 감정평가액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산 재평가가 장부가액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원엔시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0.5배 수준에 머물며 시장에서 장부상 순자산 가치의 절반 수준만 평가받아 왔다. 공정가치 기준으로 자산이 재평가될 경우 순자산 규모가 확대돼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산재평가는 회사의 사업 전환과 시점이 겹치며 주목받고 있다. 정원엔시스는 지난 3월 AI 전문기업 에이아이네이션의 곽지훈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5월에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제조·의료·에너지 분야 산업용 AI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AI센터도 출범시키며 기존 IT 인프라 사업과 AI 사업을 함께 키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