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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골든타임에 로그아웃…노사갈등 변수 만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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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6.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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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참여 인원 약 800명 추산
서비스 운영에 차질은 없어
AI 수익화 시급…조기 봉합 중요
카카오 노조, 오늘 하루 '로그아웃 데이'<YONHAP NO-4119>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연합
카카오가 AI(인공지능)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올해 AI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조는 성과급과 보상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쟁의로 인한 서비스 운영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이날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을 대상으로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 조합원은 약 2500명이며 계열사를 포함한 집단행동 대상은 최대 3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참여 인원은 이보다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상 연차·휴가 사용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가운데, 회사 측은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본사 기준 실제 참여 인원을 약 8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지급과 보상체계 개선,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장기 보상 수단인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는 현금 성과급을 대체할 수 없다며 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카카오의 실적 개선과도 맞물려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6%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적자를 기록하던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이번 로그아웃데이는 제조업 중심의 파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생산라인을 멈추거나 대규모 집회를 여는 대신 연차 등을 활용해 업무를 중단하고 사내 협업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반일 파업에도 약 15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지만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는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집단행동은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더 두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기업은 제조업처럼 공장을 멈추거나 대규모 집회를 통해 압박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이번 로그아웃데이는 실제 업무에 큰 지장을 주기보다는 '상당수 조합원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회사에 보여주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서비스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상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며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수를 고려하면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약 8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운영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AI 전략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와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경쟁은 기술력뿐 아니라 서비스 출시와 사업 실행 속도가 중요한 만큼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고 조기에 봉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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