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발레단의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가 2026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전국 관객들과 만난다.
M발레단의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가 오는 11일 전남 나주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경남 산청(16일), 서울 소월아트홀(25일), 경기 화성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8월 1일)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초연으로 호평을 받은 '구미호'는 2026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구미호'는 양영은 단장이 안무·연출·대본을 맡고 나실인 작곡가가 음악을 담당한 작품이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초연된 이후 한국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클래식 발레의 형식미, 라이브 연주와 영상이 결합된 융복합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적 소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며 창작발레의 대중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은 지역 공연장들의 재초청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나주문화예술회관과 산청군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M발레단 공연에 대한 높은 관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구미호'를 다시 초청했으며, 화성아트홀 역시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창작발레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높게 평가해 공연을 유치했다.
'구미호'는 기존의 요괴 이미지를 넘어 풍요와 지혜를 상징하는 신수(神獸)로 구미호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귀신을 품고 태어난 인간 소화와 구미호 애호의 운명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 사랑과 저주, 운명과 선택을 그려낸다.
올해 공연에서는 플라잉 기법을 새롭게 도입해 환상성을 강화하고, 영상 디자인과 안무를 보완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우들이 살아가는 신비로운 공간과 정월대보름 여우구슬제 장면 등을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했으며, 라이브 연주와 영상, 클래식 발레가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한국형 판타지 발레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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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공연장별로 일부 다르게 구성된다. 전 공연에는 (전)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정영재가 여우들의 수장 '수호' 역을 맡고, 박은비가 '미호', 이창희가 '화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애호' 역은 나주와 서울 공연에서 이준구, 산청과 화성 공연에서는 박관우가 맡으며, '소화' 역은 나주·서울 공연에서 현지연, 산청·화성 공연에서 류희정이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은 "'구미호'는 한국의 전설과 정서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초연 이후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품을 더욱 발전시켰고 앞으로도 M발레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 발레계에서도 판타지 소재의 창작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서양에 '드라큘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구미호'가 있다. 우리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발레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K-발레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년 창단한 M발레단은 '한국발레의 정체성 구축'을 모토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구미호' 등 한국의 역사와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발레를 선보여 왔다. 발레단은 앞으로도 창작 발레와 클래식 발레 재해석을 통해 한국 발레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K-발레의 세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