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도 야심 피력
美도 견제 본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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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이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웨즈안몐月之暗面)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키미 K3'가 글로벌 AI 산업계를 완전히 뒤흔드는 현실에서 잘 알 수 있다. 제품을 공개한지 고작 며칠 만에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뚫고 미 선두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오면 분명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키미 K3는 매개변수(파라미터) 2조8000억 개의 초대형 오픈웨이트(매개변수 공개)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성능 면에서는 오픈AI의 'GPT-5.6 솔(Sol)'이나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같은 최상위 모델보다 아래이기는 하다. 그러나 바로 직전 단계인 'GPT 5.5'나 '클로드 오퍼스 4.8'은 능가하거나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최신 AI 칩 확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은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AI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독무대'로 여겨지던 초대형 AI 모델 개발에도 성공하고 있다. 예컨대 베이징의 Z.AI(즈푸화장智譜華章)은 지난달 'GLM-5.2'를 공개하면서 미국 최상위 모델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볍게 저비용·고효율 경쟁에 합류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행보 역시 미중의 AI 경쟁이 치열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출범을 선언한 것은 결코 간단하게 볼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2018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 그가 직접 참석한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그는 "WAICO는 인공지능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경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은연 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WAICO가 인프라를 중심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과의 외교적 결속력을 끌어올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AI 버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보인다.
미국 역시 간단치 않다. 최근 AI가 통제를 벗어나는 '폭주' 상황을 막을 감독기구 설립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외신들이 이 계획을 중국산 AI의 추격에 '안전성'이라는 장벽을 세울 수도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 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구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자국의 AI 기술을 넘어서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방침은 대단히 확고하다. 앞으로 대중 견제 정책들을 더욱 많이 입안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거의 대등해지는 양국 AI 기술의 정면충돌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