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농민 고령화·쌀소비 위축
생산량보다 환경·지역생존의 문제로
논 가운데 호텔 지어 관광객 유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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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는 지난 7월 27~28일 일본의 대표 쌀산지 야마가타현을 찾았다. 인구 감소와 농민 고령화, 쌀 소비 위축이라는 한국 농촌의 고민을 먼저 겪고 있는 현장이다. 야마가타가 드론과 농업로봇, 메탄 감축 등으로 생산 기반을 지키고 쌀기름·관광·숙박으로 농업의 영역을 넓혀가는 현장을 통해 한국 쌀농업과 농촌이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7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일본 농림수산성은 2021년 이 전략을 마련해 농림수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화학농약·비료 사용 절감, 식품 손실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오가타 히로시 도호쿠농정국 생산부장은 논을 주기적으로 말렸다 다시 물을 대는 간헐적 물관리(AWD)로 메탄을 줄이고, 감축분을 공동크레디팅제도(JCM)의 크레딧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설명했다. 농업을 생산량뿐 아니라 환경과 소득, 지역 생존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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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은 면적 9323.15㎢로 경기도와 비슷하다. 쇼나이평야를 중심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쌀산지를 형성했지만 인구 감소도 빠르다. 2025년 국세조사 속보치에 따르면 현 인구는 99만3127명으로 5년 전보다 7만4900명, 7.0% 줄었다. 국세조사 기준으로 1925년 100만명을 넘어선 지 100년 만에 다시 1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 7월 1일 현재 추계인구는 98만512명이다.
사람은 줄지만 논은 사라지지 않는다. 야마가타현의 2024년 벼 재배면적은 6만800㏊, 수확량은 35만45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4.8%를 차지했다. 일본의 2024년도 칼로리 기준 식량자급률은 38%지만 쌀 자급률은 99%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콩과 달리 쌀은 일본이 국내에서 대부분 조달할 수 있는 식량이다. 논을 계속 경작할 사람을 확보하는 문제가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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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에서 확인한 대응은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농기계를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 연구기관은 폭염과 노동력 부족에 대응할 벼 품종과 재배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사카타시의 농학교는 드론이 촬영한 생육자료를 농민이 직접 읽고 영농 판단에 활용하도록 가르쳤다. 민간기업은 오리농법을 응용한 제초 로봇을 만들고 정미 부산물인 쌀겨에서 쌀기름과 사료 원료를 뽑아냈다.
쌀 생산 이후의 산업도 만들고 있었다. 사카타항에서 쇼나이쌀을 보관했던 130년 된 산쿄창고는 역사·관광·상업 거점으로 바뀌었다. 쓰루오카시의 논 한가운데 들어선 '호텔 스이덴 테라스'는 쌀산지의 풍경과 음식, 숙박을 묶어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며 돈을 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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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쌀농사지역인 전남·전북·충남도 쌀 소비 감소와 농민 고령화, 청년 유출이 겹치고 있다. 농민이 사라지면 논만 비는 것이 아니다. 정미소와 농업자재상, 학교와 상점이 함께 줄고 마을 공동체도 약해진다. 야마가타가 보여준 것은 특정 기술 하나의 성공이 아니었다. 농업정책을 지역소멸 문제와 연결하고 생산·연구·가공·관광·숙박을 엮어 논을 경작할 사람과 지역에 머물 사람을 함께 만드는 전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