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교과서 발간 81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김 교수는 행복을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긴 삶과 일을 지속하게 해주는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핵심은 '행복의 크기보다 빈도'다. 인생을 바꿀 만한 100점짜리 행복 한 번보다 일상에서 10점짜리 행복을 열 번 경험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더 잘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10점짜리 행복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만큼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마음을 조금 돌려 '그래도 내일은 다시 해보자'고 생각하게 하는 작은 기분 전환이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편한 사람과 대화하는 일, 잠시 걷거나 다음 여행지를 찾아보는 행동도 해당한다.
퇴근 후에도 교사 역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해 학교와 집 사이에 15분 정도 '완충지대'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집 앞 카페나 공원에 잠시 머물거나 가볍게 걸으며 뇌가 공간과 역할의 변화를 인식할 시간을 주는 방식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에는 정신력을 먼저 요구하기보다 몸을 다쳤을 때처럼 실제적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잘 먹고 잘 자고 몸의 긴장을 풀어준 후 의지와 정신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의 내적 동기를 찾는 방법으로는 '까다로움'을 주목했다. 모든 것에 무관심한 것과 특정 부분에서 예민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르며 작은 차이를 알아채고 불편함을 표현하는 능력이 적성과 재능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는 교사가 해줄 수 있는 일과 해줄 수 없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장기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AI가 지식의 습득과 전달을 빠르게 수행하는 시대에 교사의 역할로는 '학생이 타인의 질문을 대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을 꼽았다. 사소하거나 엉뚱해 보이는 질문 앞에서도 생각의 문을 닫지 않는 태도와 질문이 허용되는 교실 문화를 만드는 일은 기술이 대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동아출판 관계자는 "교사들에게 잠시 자신을 위한 쉼표를 건네는 자리이자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교사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3]](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8m/07d/20260807010004403000237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