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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로 본업 키우고 ‘AI 팩토리’로 영토 확장…내년 매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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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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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조3888억원…광고·커머스 성장 견인
AI 팩토리 55MW→200MW…장기적으로 GW급 확대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브룩필드 최대 90억달러 조달
[이미지] 네이버 2026년 2분기 실적
네이버 2026년 2분기 실적./네이버
네이버가 AI(인공지능)를 광고·커머스 등 기존 핵심 사업의 성장 엔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 올해 2분기 AI를 접목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손잡은 'AI 팩토리' 사업을 2027년 55메가와트(MW)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까지 확대한다. 단순 AI 서비스 사업자를 넘어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0.2% 감소했다. 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과 글로벌 개인간거래(C2C)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로 AI는 네이버의 비용 요인인 동시에 기존 사업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1조90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7.5% 늘었다. AI 기반 지면 최적화와 타깃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AI의 광고 매출 성장 기여도는 60% 이상을 기록했다. 7월 말 정식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클릭 전환율이 30% 이상 높았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실행형 AI'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25일 정식 출시된 AI 탭은 8월 초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 재방문율은 테스트 초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쇼핑·로컬 분야의 클릭 후 구매·예약 전환율(CPR)도 40%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3분기 부동산 매물찾기 에이전트를 비롯해 연내 건강 에이전트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실제 거래 기여도를 핵심 지표로 삼아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커머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강화 등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15.5% 늘었다. 하반기에는 N배송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배송 경쟁력과 AI 커머스 기반을 동시에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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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엔비디아
네이버페이 역시 AI 생태계의 한 축으로 키운다. 2분기 Npay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Connect'를 확대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에이전트와 광고, 사업자 솔루션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컨콜에서는 오프라인 결제 규모를 5년 내 13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1조1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C2C 매출은 왈라팝과 포시마크, 소다 등의 성장에 힘입어 74.9% 급증했다. 콘텐츠와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각각 0.5%, 21.3% 증가했다.

네이버가 다음 성장축으로 낙점한 것은 AI 팩토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를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시작해 2028년 200MW, 장기적으로는 GW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전력 공급과 반도체, 건설 등에 따른 공급 병목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조도 구체화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을 전담하는 100% 출자 운영사(OpCo)를 설립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브룩필드는 GPU와 데이터센터 등을 소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V)에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초기 자본 부담을 낮추면서 AI 팩토리 운영과 풀스택 컴퓨팅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팩토리 운영사의 마진율이 사업 초기에는 낮을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하면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향후 20% 이상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칩 가격 변동과 고객 수요, 금융비용, 기술 변화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으면서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과 다양한 기간의 고객 계약 등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팩토리는 이르면 내년부터 실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관련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 생태계와 네이버가 확보한 기업·공공 고객을 활용해 초기 가동 물량의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단순 GPU 임대를 넘어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델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엔비디아 생태계, 네이버의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활용해 초기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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