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문턱의 보복 교리' 구축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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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의 민통선 일대 모습. /연합 |
9일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경 화력체계와 북한식 국경모델' 보고서에서 2024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북한의 군사활동 160건을 분석해 국경화 과정을 △국경선언 △경의선·동해선 단절 △요새화·국경관리 △법제화·당 방침화 △국경 화력태세 전환 등 5단계로 구분했다.
특히 주목되는 변화는 MDL 북측 전방군단 일대에 사거리가 다른 무기체계를 배치해 화력을 다층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 신형 155㎜ 자행곡사포를 비롯해 갱신형 240㎜ 방사포, 전술순항미사일, 화성-11라 계열 전술탄도미사일, 600㎜ 초대형방사포 등을 운용하며 타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무기체계의 사거리가 각각 약 60㎞에서 최대 420㎞에 이르러 한국의 전 종심을 단계별로 타격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러한 화력체계가 핵지휘체계와 수직적으로 통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600㎜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훈련과 '핵방아쇠' 체계 운용, 전술핵 탑재 능력 공개 등이 이어진 것은 요새화된 국경을 사실상 '핵무장된 국경'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낮은 수준의 충돌에도 즉각 보복할 수 있는 이른바 '낮은 문턱의 보복 교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0.001㎜ 침범도 도발'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과 국가의 선제공격 권한을 강조하는 법·제도적 조치는 사소한 군사적 접촉도 보복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촉발선형 태세'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위원은 향후 '대미 관계'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북한이 남북 간 군사 소통 채널을 사실상 차단한 상황에서도 유엔군사령부와의 통보선은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차단물 설치 공사 등의 사전 통보가 미국을 상대로 한 국경관리 소통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