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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지휘통제 日AI 첫 도입…‘사카나AI’ 유력·中모델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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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8.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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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체계 개념도. 위성과 레이더, 이지스함 등이 탐지·추적한 정보를 통합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활공체(HGV)에 대응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자위대 지휘통제 과정에 일본산 AI를 처음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작전 지휘와 부대 운용을 결정하는 지휘통제의 핵심에 자국산 인공지능(AI)을 처음 도입한다. 무인기·위성·각종 센서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AI가 수집·분석·평가해 지휘관의 판단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산 AI 모델은 배제하고 개발 인력도 일본인으로 제한하는 등 군사 분야의 'AI 주권' 확보에도 나선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연말 개정할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문서에 자위대 지휘통제에서 AI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담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휘통제는 적의 위협을 파악해 대응계획을 만들고 일선 부대에 명령을 내리기까지 군 작전을 움직이는 중추다. 일본 정부는 정보 수집과 분석, 평가 등을 AI가 지원하도록 해 미사일 방어 등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방위성도 AI를 차세대 방위력의 핵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방위력 개편 자료에서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AI로 처리하고 '전장 가시화'와 '미래 예측·제안'을 실현해 의사결정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방위상 직속으로 AI 도입 추진팀도 가동하고 있다.

자위대 지휘통제용 AI로는 도쿄의 스타트업 사카나AI가 개발한 'Sakana Fugu'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카나 후구는 하나의 거대한 AI에 모든 작업을 맡기는 대신 여러 전문 AI에 업무를 나눠주고 결과를 종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방식이 특징이다. 사카나AI는 지난 6월 후구를 정식 출시했으며 새로운 고성능 AI가 등장하면 이를 시스템 안에 추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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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일본 주변 미사일 전력 현황. 중국·북한·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무기 개발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자위대 지휘통제에 AI를 도입해 대응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사카나AI는 2023년 도쿄에서 설립됐다. 구글 출신 데이비드 하와 일본 외무성 출신 이토 렌, 현재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저자 리온 존스 등이 창업했다. 일본 정부가 육성하는 자국 AI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신흥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군사 분야에 적용되는 후구에서는 중국산 AI를 철저히 배제한다. 일반용 후구 개발 과정에서는 중국 AI 모델도 활용했지만 자위대에 제공할 시스템에서는 제외하고 개발팀도 일본 국적자로 한정할 방침이다. 군사·기밀 데이터를 외국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일본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AI 주권' 전략 때문이다.

미군이 AI를 지휘통제와 정보분석에 적극 활용하면서 일본도 대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방위성은 AI를 지휘·의사결정 지원과 정보처리, 무인체계, 사이버 분야의 핵심 기술로 공식 지정하고 민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역시 군 지휘체계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2024년 국방AI센터를 창설했고, 합동 전 영역 지휘통제체계를 AI 기반 차세대 지휘통제체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올해 국방예산에서도 '국방 AI 대전환'을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관련 투자를 확대했다. 일본의 이번 결정으로 한일 양국에서 방대한 전장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인간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미래 지휘통제체계 구축 경쟁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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