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 성공률 9기 중 7기 77.8%…독자위치정보 7기 체제 완성은 2031년 이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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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H3 9호기는 이날 오전 4시23분께 가고시마현 미나미타네마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예정대로 1단과 2단 엔진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상승해 고도 약 403㎞ 부근에서 탑재 위성인 '미치비키 7호기'를 정상 분리했다.
이번 성공으로 H3는 모두 9차례 발사 가운데 7차례 성공해 성공률 77.8%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지난해 12월 실패했던 로켓과 같은 '22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3 22형은 주엔진 2기와 보조 로켓 부스터 2기를 사용하는 표준형이다. 정부 위성 등 주요 탑재물을 우주로 보내는 데 활용되는 H3의 핵심 기종이다.
H3는 지난해 12월 발사 과정에서 실패해 탑재하고 있던 측위위성 '미치비키 5호기'를 잃었다. 이 사고로 일본은 자체 로켓을 이용해 위성 등을 우주로 운송하는 계획에 큰 차질을 빚었다. JAXA 등의 조사에서는 위성을 싣는 받침대의 접착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강도가 떨어지고 받침대가 파손된 것이 실패 원인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원인 규명과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6월 H3 발사에 다시 성공했다.
다만 6월에 발사한 H3는 보조 부스터 없이 주엔진 3기만 사용하는 형태의 시험 기체였다. 이번에는 지난해 실패했던 것과 같은 표준형인 22형의 실제 발사에 성공하면서 H3가 시험 단계를 넘어 국가 주력 로켓으로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3 9호기에 탑재된 미치비키 7호기는 일본 정부가 구축 중인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의 핵심 위성이다. 미국의 GPS와 같은 방식으로 위치정보를 제공해 '일본판 GPS'로 불린다. 현재 미치비키 위성은 5기가 가동 중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 등 외국의 측위위성에 의존하지 않고 일본 단독으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7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H3 발사 실패로 미치비키 5호기를 상실하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올해 중 7기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었지만, 완성 시점은 빨라도 2031년도가 될 전망이다. H3는 일본이 기존 H2A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대형 로켓이다. 일본 정부는 H3를 정부 위성과 상업 위성 등을 안정적으로 발사하는 핵심 우주수송 수단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표준형 발사 성공으로 일본은 지난해 실패 이후 흔들렸던 독자 우주수송 체계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