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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우주전쟁 명암, 놀랍게 일단 일본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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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8. 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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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등에서 中이 日 압도
어제는 中 창청7A 로켓 발사 실패
반면 日은 H3 9호 발사 성공해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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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창정7호 로켓. 10일 발사에 실패하는 횡액을 당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우주항공 기술 분야에서도 총성 없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인 중국과 일본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놀랍게도 10∼11일 벌어진 단판 승부에서 일본이 판정승을 거둔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주항공 기술 분야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은 기본적으로 일본을 크게 앞선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지난 세기 50년대 말부터 거국적으로 기울인 노력이 금세기 들어 미국도 놀라는 각종 성과들을 엄청나게 가져왔다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0일과 11일에는 양국이 거머쥔 결과가 이전과는 판이하게 정반대였다. 명암이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중국은 10일 오후 8시 2분쯤 통신위성인 중싱(中星) 4B 위성을 탑재한 창정(長征) 7호 개량형 운반로켓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비행 도중 이상이 발생한 로켓이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의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과 원창 우주발사장은 현재 발사 실패 원인을 긴급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기야 고궤도 임무를 위해 개발된 중형급 운반로켓인 창정 7A의 발사가 실패한 것은 2020년 3월 첫 비행 이후 처음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항공항천대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량융창(梁永昌)씨는 "발사 실패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통 부품이나 제조 공정, 원창 발사장 운영상의 문제가 확인될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우주 발사 일정에도 점검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번 발사 실패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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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신위성 미치비키. 11일 7호기를 탑재한 차세대 주력 로켓 H3 9호기의 발사가 성공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이에 반해 일본은 하루 뒤인 11일 오전 4시 23분에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국가 핵심 주력 위성을 우주로 올리는 주력 발사체이자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 '미치비키'(길잡이) 7호기를 탑재한 차세대 주력 로켓 H3 9호기의 발사에 성공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발사 실패로 5호기를 잃은 실수를 만회했다. 우리는 다른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고정밀 위치정보 제공을 위해 미치비키 7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라면서 기염을 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원창에서 차기 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嫦娥) 7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한번 발사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역시 JAXA의 계획대로라면 독자적인 정밀 위치정보 제공을 위한 미치비키 7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5호기를 잃은 탓에 기형적이 된 현재의 6기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야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의 우주항공 기술 전쟁은 이제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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