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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퍼진 한국어, 이제 현지인이 가르친다…올해 교사 700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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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8.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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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어 교원 700명 양성…파견과 함께 현지 교사 육성 확대
태국 현지 교사 300명 넘어…한국 파견교사 47명의 6배
한국교육원 11곳 유학생 유치 거점…한국어 학습, 유학·취업까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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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10일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열린 '2026 재외교육기관장 역량 강화 연수' 현장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해외 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정부가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교원을 길러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한국인 교원 파견과 함께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 것으로, 올해 해외에서 양성되는 현지 한국어 교원은 약 700명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교육 초기에는 전문 교원이 부족한 국가에 한국인 교사를 직접 파견해 수업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한국어 수요가 계속 늘면서 파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 교원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속 무한정으로 교원을 파견만 할 수는 없다"며 "한국어가 계속 확산되려면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태국에서는 현지 교원이 한국에서 파견된 교원보다 훨씬 많다. 현재 한국 정부 지원을 받아 태국에 파견된 한국어 교사는 약 47명인 반면, 현지에서 양성돼 활동하는 태국인 한국어 교사는 300명이 넘는다. 현지 교사는 태국 학교에서 직접 급여를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견되는 교사 비용도 한국 정부와 태국 학교가 절반씩 부담한다.

교육부는 이런 방식으로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과 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개국에서 17개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했고, 한국어 교원 77명을 14개국에 파견했다. 한국어 교육이 확대될수록 정부 파견 교원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현지 교원을 함께 육성해 교육 기반을 넓히려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제는 교육부가 10일부터 나흘간 진행하는 '2026 재외교육기관장 역량 강화 연수'에서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세계 각국의 한국학교장과 한국교육원장 등 재외교육기관장 66명이 한국어 교육의 현지 정착과 교원 양성, 유학·취업 연계 등 해외 교육의 지속 기반을 놓고 사례와 과제를 공유했다.

인도에서도 현지 교원 확보가 진행 중이다. 인도한국교육원은 지난 3월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시작해 참여자 20명 가운데 19명이 수료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예정이다.

현지 교육당국이 한국어 교사를 직접 채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현지 한국어 교사 가운데 1명이 국방부 어학당 정규교사로 발령됐다. 브라질에서는 2027년 개설을 추진하는 '브라질-대한민국 상호문화학교'에서 주정부가 한국어 교사를 직접 채용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확산은 유학과 취업 연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47개 한국교육원 가운데 11곳을 유학생 유치센터로 지정해 현지 대학과 유학박람회를 열고 취업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태국한국교육원도 국내 대학·지방자치단체·지역기업을 연결해 한국어를 배운 현지 인재가 한국 유학과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한국어반 운영 국가가 47개국에서 51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해외 한국어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한국인 교원 파견과 현지 교원 양성을 병행하고 유학·취업 연계까지 넓혀 한국어 교육의 지속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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