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SK·네이버·LG 등 엔비디아와 AI공장 구축…韓日'제조업+피지컬 AI'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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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 44개사가 출자해 설립한 노에트라(Noetra)와 함께 대규모 'AI 공장'을 구축한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계획에는 루빈 GPU 2만7500기와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1만3750기가 들어간다.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만 140㎿에 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도쿄에서 열린 일본 경제산업성 행사에서 "일본의 새로운 AI 구축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프라, AI 공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넘어선 '피지컬 AI'다. 카메라와 마이크, 각종 센서로 실제 공간을 인식한 뒤 로봇과 기계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성·센서 데이터 등을 동시에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연산능력이 필요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노에트라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국산 멀티모달 기반모델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기간은 2026~2030년도다. 제조현장과 물류, 의료 등에서 축적되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과 피지컬 AI의 공통 두뇌 역할을 할 국산 기반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제조업과 로봇 분야의 강점을 AI와 결합해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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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와의 실패를 딛고 살아남은 엔비디아는 이후 GPU 시장을 장악했고, 생성형 AI 시대 들어 세계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제 일본은 과거 자국 게임회사가 도왔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를 이용해 국산 AI 개발에 나서는 셈이다.
이 움직임은 한국에도 직접 연결된다. 황 CEO는 지난 6월 방한해 SK·LG·현대차·네이버·두산 등과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이후 엔비디아와 SK그룹은 SK텔레콤이 최대 2GW 규모의 베라 루빈 기반 AI 공장을 구축하고 SK하이닉스가 HBM4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공급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의 AI 공장 설계를 활용해 세종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AI 인프라를 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LG도 로봇·자율주행·스마트공장용 AI 공장 구축에 나섰다. 제조업과 로봇에 강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생성형 AI에 이어 현실의 공장과 로봇을 움직이는 AI를 둘러싼 한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