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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 인기 ‘비비고’ 만두 하루 86만개 뚝딱…CJ제일제당 美 버몬트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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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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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생산라인 4개·볶음밥 2개 가동…600명 이상 근무
만두피 공급·포장 등 자동화율 70% 육박…치킨·고수 등 현지화도
02.보몬트공장 브리핑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 공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CJ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CJ제일제당의 보몬트 공장 안 만두생산 라인에 들어서자 둥근 모양을 잡은 만두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쉴 새 없이 이동하고 있었다. 다른 쪽에선 돼지고기와 파, 시즈닝 등 각종 재료가 대형 통에 담겨 만두소로 만들어지고 있었고, 만두피와 만두소가 성형기를 거쳐 일정한 모양의 만두로 빚어지고 있었다.

바로 옆 생산라인에서는 대량의 쌀을 쪄 볶음밥을 만들고 있었고, 또 다른 라인에서는 생면을 만들어 일정량씩 소분·포장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K푸드가 만들어지는 CJ제일제당의 현지 메인 생산시설이다.

보몬트 공장은 2019년 설립된 CJ제일제당의 북미 생산 거점이다. 부지 규모는 4만1249㎡(약 1만2500평)에 달하며 6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은 "보몬트 시설은 보유한 미국 내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곳"이라며 "만두 4개 라인과 볶음밥 2개 라인, 김 라인 1개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두 공정은 △만두피 준비 및 공급 △만두소 준비 및 공급 △성형 △증숙 △냉각 △파우치 포장 △박스 포장 △팔레타이징 순으로 이어진다. 만두피와 만두소가 성형기를 통과하면서 일정한 모양으로 빚어진 뒤 증숙과 냉각을 거쳐 포장라인으로 이동한다.

생산 규모는 상당하다. 보몬트 공장에서는 하루 35만파운드(약 160톤) 이상의 만두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비비고 만두 생산량만 약 25만파운드(약 113톤)에 달한다. 비비고 찐만두 187g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86만개 이상의 만두가 생산되는 셈이다.

북미 전체 만두 생산량 가운데 보몬트 공장이 담당하는 비중은 약 58%다. 비비고 만두 기준으로는 전체 생산량의 약 60%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만두 생산라인의 자동화율은 약 70%에 달한다. 만두피 준비 및 공급과 파우치 포장, 팔레타이징은 기본적으로 자동화 설비를 통해 진행된다. 현장에는 소수의 인원이 투입돼 자재를 공급하고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인스펙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증숙과 냉각 공정에는 작업자가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

패키징부터 자동화를 시작해 점차 전처리 등 인력이 많이 필요한 공정으로 확대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자동화로 대체된 인력 역시 다른 생산·관리 업무에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05.보몬트공장 만두제조공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만두 생산라인에서 만두 포장이 진행되고 있다./CJ
보몬트 공장에서는 만두와 볶음밥뿐 아니라 김, 소스, 면 등 다양한 아시아 식품을 생산한다. 미국 전역의 일반 소매점과 에스닉 채널은 물론 학교·레스토랑·편의점 등 푸드서비스 채널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한국식'과 '미국식'의 조합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돼지고기와 부추 등을 활용한 만두가 익숙하지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고기와 고수를 활용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비비고 치킨·실란트로'다.

현재는 한국 음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제품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부사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지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 것이고, 현지화 전략에서는 한국 음식의 기본 틀을 가지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만두를 K푸드 글로벌 확장의 핵심 품목으로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두는 밀가루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존재해 현지 소비자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만두소에 각국의 식재료와 맛을 접목하기도 쉽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3조3286억원에서 지난해 4조913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조29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전체 식품사업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83.0%에 달했다.

04.보몬트공장 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전경./CJ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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