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침수·정전·시설파손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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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28분 기준 경남 거제에는 하루 동안 625.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1972년 거제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일강수량이다. 전국적으로는 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상륙했을 당시 강릉과 대관령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 역시 이날 같은 시간 기준 447.2㎜의 비가 쏟아지며 역대 최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 피해와 직결되는 시간당 강수량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비가 집중돼 종전 기록인 2001년 7월 5일 96.5㎜를 크게 웃돌았다. 통영도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강수량은 평년 여름철 전체 강수량과 맞먹었다. 15~17일 거제와 통영에는 각각 898.4㎜, 743.4㎜의 비가 내렸는데, 이들 지역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은 935.1㎜와 728.8㎜다.
이번 '괴물 폭우'는 괌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약화하면서 생긴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으로 접근한 영향이다. 저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됐고, 지형적 영향을 많이 받는 남해안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경남 해안권을 중심으로 산사태와 침수, 시설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136명이 구조됐다. 거제 등 지역 주민 160여 명이 대피했으며 주택에서는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