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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라면 생산에 AI 입힌다…면발·중량 실시간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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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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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억 규모 자율제조 사업 추진
5개 AI 시스템으로 라면 공정 정밀 관리
설비 제어까지 연계…생산 효율·품질 잡는다
[첨부사진]팔도,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도입…라면 생산공정 고도화
팔도 나주공장./팔도
팔도가 라면 공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 방식의 변화를 꾀한다. 사람이 설비의 조건을 일일이 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정 조건을 찾아 설비에 반영하는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한 생산 데이터 분석을 넘어 면발 두께와 성분, 제품 중량 등을 AI가 예측하고 설비 제어까지 연결해 라면 제조 과정의 품질 편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팔도는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주공장은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도시락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이번 시스템은 라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공정별 최적 조건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팔도는 이를 위해 'AI 기반 제조 이상탐지', '증숙·유탕 공정 성분 최적화', '믹서·롤러 공정 면대 두께 최적화', '롤러 공정 라면 중량 최적화', 'AI 기반 통합 운영·제어 포털' 등 5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대응을 제시한다. 작업자가 여러 생산 정보를 직접 확인해 문제 원인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공정 이상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라면 품질과 직결되는 공정에도 AI를 활용한다. 증숙·유탕 과정에서는 면의 수분과 지방 등 주요 성분을 분석해 적정 공정 조건을 찾는다. 원재료나 생산 환경의 변화로 생길 수 있는 품질 차이를 실시간 데이터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면을 만드는 믹서·롤러 공정에서는 면대 두께를 예측해 적정 조건을 도출하고, 롤러 공정에서는 제품 중량도 AI로 관리한다. 면의 두께와 중량처럼 완제품의 균일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생산 단계에서부터 정밀하게 관리해 제품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AI의 역할은 공정 상태를 분석하거나 작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장 상황을 판단해 적정 생산조건을 실제 설비에 반영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방식도 적용한다. 데이터 분석과 생산설비 제어를 연결해 작업자의 판단과 수동 조작에 의존하던 영역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산 품목을 바꿀 때 설비를 조정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제품에 맞는 설정값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제품별 생산 조건에 따라 설정값이 자동으로 전환된다. 팔도는 이를 통해 품목 전환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수동 조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AI 자율제조 사업에는 총 23억7000만원가량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1년으로, 시스템 구축은 제조 AI 전문기업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팔도와 약 19억4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팔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했던 생산조건 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라면 생산의 균일성과 공장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율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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