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관객·비평으로 외연 확장…9월 2일 코엑스서 동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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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와 프리즈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키아프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 프리즈에는 30개 국가·지역 13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키아프는 9월 2~6일, 프리즈는 2~5일 열린다.
올해 키아프의 가장 큰 변화는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선임한 것이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 특별전 기획 등을 맡았다. 올해 주제인 '공존'을 인간과 AI의 관계에만 한정하지 않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간과 기계, 문화와 예술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관계로 확장했다.
정구호 디렉터는 이날 "'공존'이라는 단어가 너무 흔해서 처음에는 꺼렸던 부분도 있다"면서도 "테크놀로지와 AI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인간에 대한 본질을 다시 한번 정의하면서 가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별전 '휴멀'(HUMAL)과 '버추얼 바이털'(VIRTUAL VITAL)이 이러한 방향을 보여준다. '휴멀'은 인간(Human)과 동물(Animal)을 결합한 개념으로 AI 시대 인간의 본능과 신체 감각, 생명력을 돌아본다. '버추얼 바이털'은 현실의 작품을 증강현실(AR)로 확장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시한다.
정 디렉터가 특히 강조한 것은 '한국적인 감각'이다. 전통적인 한국미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음식과 디자인, 공간을 통해 동시대적인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전통성이라기보다는 한국적임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한국의 '잔칫상'을 콘셉트로 한 F&B 공간을 만들고 작가와 협업하는 한편, 키아프 전용 초콜릿과 로컬 맥주 등을 통해 한국적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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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한 건 한탕주의 컬렉터들은 이제 거의 없어지고, 가족 단위로 실제로 미술품을 즐기기 위해 오는 계층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는 본인이 좋아해야 수집하는 것"이라며 투자 수단으로 미술품을 접근하기보다는 미술 자체를 즐기는 컬렉터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프리즈 서울은 한국 미술계와 세계 미술계의 교류를 넓히는 역할을 강조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이날 "좋은 페어라는 것은 결국 얼마나 다양한 관객을 모으고 상호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갤러리들이 서울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보고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많은 관객과 컬렉터, 미술관과 기관들과 교류하고 싶어서 한국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관객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프리즈 서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프리즈는 올해 페어를 계기로 미술 비평과 출판으로도 영역을 넓힌다. 1991년 미술 잡지로 시작한 프리즈는 내년 여름 한국어판 계간지를 창간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샘플호를 공개한다.
리 디렉터는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과 관계없이 비평은 전반적인 미술 생태계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필자와 목소리를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어 기간 서울 곳곳에서는 프리즈 위크도 열린다. 리움미술관·송은·아트선재센터 등 주요 미술기관의 전시와 행사가 이어지고 을지로·한남·청담·삼청 등에서는 '네이버후드 나잇'을 통해 국내외 관객과 미술계 관계자들이 만난다.
키아프도 코엑스 밖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한다. 9월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키아프 클래식'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인천국제공항 연계 전시 등을 선보인다.
올해까지 코엑스에서 함께 열리는 키아프와 프리즈는 내년부터 개최 장소가 달라진다. 코엑스 리모델링으로 프리즈는 2027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옮기며, 양측은 장소가 분리된 뒤에도 공동 티켓 등을 포함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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