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도 결코 예외 아냐
시진핑 만두 체인 칭펑도 휘청
술담배 소매점은 하루 800여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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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13년 말 일반인들과 함께 줄까지 서면서 주문해 먹은 곳으로 유명세를 탄 칭펑(慶豊)만두 체인이 최근 줄줄이 파산하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투자한 곳을 포함해 전 대륙에 약 170여개의 상점들이 영업을 했으나 지금은 30여개 이상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시 주석이 앉아 먹었다는 사실이 크게 어필한 탓에 10여년 동안 핫플레이스로 군림했던 베이징 시청(西城)구 웨탄베이루(月壇北路)의 상점도 최근 문을 닫는 횡액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은 빛 바래고 얼룩덜룩한 유리창에 '중개 수수료 없음, 임대'라는 을씨년스러운 광고 글 만이 내걸려 있을 뿐이다. 상점이 완전히 버려져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먹는 문화에 관한 한 중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영업을 하던 10여개 매장 중 지금은 달랑 한개 만이 남은 현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과 선양을 오가면서 요식업 사업을 하는 천란(陳嵐)씨가 "마지막 것도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체인이 파산에 직면했다는 소문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칭펑의 유명세만 믿고 투자한 자영업자들로서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따로 없다고 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들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주류 및 담배 소매업이 사상 유례 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현실도 거론해야 한다. 지난해에만 하루 870여개, 연간으로는 32만개의 업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업소가 2∼3명의 생계를 책임졌다는 통계를 상기할 경우 지난해 최소 64만명, 최대 96만명이 직업을 잃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외에 마트와 같은 소매업체, 미용실 등이 최근 폐업을 통해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현실까지 감안한다면 중국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지 않나 싶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활황이 웬만한 문제점들을 덮어버리는 착시 효과마저 불러오는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중국 당국이 내건 4.5∼5%의 경제 성장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