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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인데 이익 늘어…한일시멘트 반전 이끈 원가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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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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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5.9% 줄때 영업익 22%↑
폐열 활용 전력비 절감·순환자원 확대
매출원가 457억원 아끼며 이익률 높여
시멘트 출하량 회복까지 수익방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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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한일시멘트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20% 넘게 늘렸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폐열발전과 순환자원 활용 확대 등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시멘트 출하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개선된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 매출 줄어도 영업익 22%↑…원가 절감·합병 효과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663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7058억2000만원)보다 5.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8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44억5000만원) 대비 21.9%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9.1%에서 올 상반기 11.8%로 2.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5473억원에서 5016억원으로 457억원, 판매관리비는 940억원에서 838억원으로 102억원 각각 줄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며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발전설비를 통해 전력비를 절감하고, 순환자원 활용을 확대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 합병 시너지 본격화…출하량 회복은 관건
합병 효과는 별도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올 상반기 별도 매출은 6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9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35.5%, 순이익은 619억원으로 27.0% 각각 늘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11월 1일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했으며, 기존 연결 종속회사였던 한일현대시멘트 실적이 합병 이후 한일시멘트 별도 실적에 직접 반영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커졌다.

합병 이후에는 양사 간 중복 투자를 줄이고 자산과 인프라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생산·설비 등 기존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여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는 업황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시멘트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이에 대응해 폐열발전과 순환자원 활용을 확대해 원가 부담을 낮추는 한편, 합병을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자산·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5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40억5000만원보다 71.3%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도 884억3000만원으로 62.0% 늘었다.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1조1511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165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62.4%에서 62.1%로 낮아졌다. 자본총계는 1조8524억원을 기록했다.

주주환원도 이어가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결산에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합병으로 발행주식 수가 늘면서 배당총액은 692억원에서 73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시멘트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전년보다 1~2% 늘어난 3850만~39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공급 회복 지연으로 본격적인 수요 개선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과 산업시설 착공이 본격화하는 2027년부터는 유의미한 출하량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성 방어와 출하량 회복이 회사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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