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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중국 올라탄 OCI홀딩스…AI 전력수요 타고 ‘우주’까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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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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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객사 LTA 잇달아 확보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 3.5만→7만톤 확대
글로벌 우주기업향 공급 가능성 주목
[사진]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 전경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전경./OCI홀딩스
OCI홀딩스가 미국의 탈중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잇는 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 데 이어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미국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OCI홀딩스가 향후 우주용 태양광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OCI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TRS)는 기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7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2024년 5만6600톤까지 증설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증설 규모를 추가로 늘렸다. 회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미국의 공급망 규제 강화로 미국 고객 기반이 확대된 데다 신규 미국 고객사와 LTA를 체결한 점을 증설 확대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증설은 판매처를 먼저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OCI 테라서스는 한화솔루션, 미국 소재 신규 고객사 등과 폴리실리콘 LTA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설이 사실상 판매처를 확보한 가운데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 역시 OCI홀딩스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OCI 테라서스는 동남아시아 내 유일한 비금지외국기관(Non-PFE)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으로, 사라왁주 수력발전소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전력을 조달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연계된 태양광 공급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에서 웨이퍼까지 비중국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OCI ONE을 통해 베트남 네오실리콘테크놀로지스(NST) 지분 65%를 약 1124억원에 인수했다. NST는 지난 6월 Non-PFE 태양광용 웨이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AI 인프라 확대도 신규 수요처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NST는 OCI 테라서스가 생산한 Non-PFE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웨이퍼를 생산한다. OCI홀딩스는 NST가 지난 6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소재 고객사 등과 웨이퍼 LT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에서 베트남 웨이퍼를 거쳐 미국 고객사로 이어지는 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밸류체인이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OCI홀딩스의 다음 성장 가능성으로 우주용 태양광 소재를 거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체결한 신규 LTA가 글로벌 우주기업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 중이다. NST가 웨이퍼 박편화를 추진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 역시 우주산업용 공급을 염두에 둔 행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향 폴리실리콘 공급이 추가 계약으로 확정될 경우 OCI홀딩스의 기업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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