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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양산’ 앞둔 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차, 외부자본 유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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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8.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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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상용화 단계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 제기
현대차그룹, 100% 지분 확보…의사결정 일원화
빅테크 전략적 투자부터 IPO까지 ‘다양한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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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100% 확보에 나선 가운데 향후 외부 자본 유치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빅테크 등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부사장은 전날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해외 파트너십 및 추가 자금 유치와 관련해 "여러 가지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유치 계획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연구개발(R&D)과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해왔다.

문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아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초기 시장이라는 점이다.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양산 체계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금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기록한 순손실은 5284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에 조달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도 올해 말까지 상당 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과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 확보 추진이 기존 주주 간 약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부사장도 전날 "기존 주주 간 약정된 풋옵션 행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배구조가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단순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투자와 사업 전략을 보다 일원화할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나 외부 파트너십 추진 과정에서도 의사결정 구조가 한층 명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앞으로는 자금 수요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자금 조달 방식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와 외부 전략적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 등이 모두 선택지로 남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외부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클라우드 등 로봇 사업과 기술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월 구글 딥마인드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AI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단순 공동 개발을 넘어 전략적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이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핵심 기술과 경영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사업성을 먼저 입증한 뒤 외부 자본 유치나 IPO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히 통제하는 구조를 갖춘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외부 자본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할지가 로봇 사업의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과 사업성 입증이 향후 투자 유치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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