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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념 좌표 다시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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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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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도 다 올드하다"…정청래 단결론·ABC 가치이익론 반박
민주당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연설하는 김민석 대표<YONHAP NO-4882>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의 이념적 좌표를 재설정하는 연설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인사말에서 "우리는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역사적으로 이야기해왔다"며 "동시에 우리 당의 지도자들은 항상 우리 당을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규정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방식에서 보수냐 진보냐로 보면 시장 친화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진보정당과는 다른 중도보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확장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냐 연대냐, 진보연대 형성이냐를 전제로 아주 담대한 구상을 하면 4번(중도보수)까지 갈 수 있다"며 "선거는 일시적인 다수를 점하는데 그것을 아예 구조적 다수로 만든다면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승리와 재집권의 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당내 두 갈래 의견을 모두 부정했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로, 단결하는 것이 결국 승리하는 길이라고 본다"라면서 "저나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 기반의 중도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 제기됐던 이른바 ABC, 즉 가치와 이익의 분리라는 패러다임에 기초한 가치·이익 분리론, 저는 그것을 별로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의 이념적 기반 자체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우리 당의 토대적 이론이 형성됐던 70년대와 지금의 국민소득 수준이 같느냐"며 "북한의 대남관, 미국·중국과의 관계, 청년 세대의 인식 모두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점이동'이라는 새 개념을 제시하며 당이 올드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공학은 영속적인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다. 영점이동이 필요한데, 우리 당의 의견 결정 그룹 내에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들어있지 않다"며 "국회의원들만 올드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당원들도 상당히 그렇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새롭게 제시한 노선을 ABC론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어포더빌리티(민생실용, Affordability)·브로드닝(확장,Broadening)·컴피턴스(유능, Competence)'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도부를 선택한 것은 민생실용 확장 노선의 선택"이라며 "그 노선에 따라 당을 운영해가겠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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