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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실명 거론해 일방 매도한 김민석, 마이크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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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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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분 대화가 오늘 소재 돼 황당…공개토론 피하지 않겠다"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하는 김민석 대표<YONHAP NO-4766>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 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김민석 대표가 의원워크숍에서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며 지적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의원워크숍에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김민석 대표 자신의 논리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라며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레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폭력적"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중도는 없다'는 발언의 전제가 있었다며 보충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의미로 볼 때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토론의 주제이지,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는 아니다"라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당·정 역할 분담론도 재차 밝혔다. 그는 "나는 기본적으로 당은 약간 왼쪽, 약간 아래쪽 3사분면에 위치하며 진보적 개혁적 의제를 주도하고, 당청은 약간 오른쪽 위쪽도 감당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행정부가 진보개혁적 의제를 관철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당이 왼쪽을, 당청은 오른쪽을 맡아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늘 같은 방식은 토론주제를 떠나 토론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매우 반토론적 반숙의적 폭력"이라며 "칼로 무 자르듯 일도양단식으로 절충 불가, 타협 불가라고 마이크 잡고 만천하에 공표하는 방식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여러 정책과 노선도 중요하지만 신뢰가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라며 "오늘 김민석 대표의 모욕주기식 일방적 난타는 적어도 신뢰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었음을 인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정 전 대표는 글 말미 "나의 이 글이 현 당지도부에 고언이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협력할 것은 충분히 협력하겠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위 내용에 대한 김민석 대표와의 공개토론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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