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직·인력 확대-주관영역 다변화 속
박 대표 취임후 IB 강화 전략 더해져 결실
'1위 넘어 일류 IB 목표' 경쟁력 강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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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IPO 주관실적은 42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3629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KB증권 2277억원, 미래에셋증권 1439억원, 한국투자증권 1271억원 순이다. 삼성증권이 IPO 리그테이블 선두에 오른 것은 2014년 상반기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삼성증권은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채비·져스텍·인제니아테라퓨틱스·니어스랩 등의 IPO를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특히 대형 딜인 케이뱅크뿐 아니라 기술특례 등 다양한 방식의 중소형 IPO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 결과 주관수수료에서도 115억5039만원을 거두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 81억4506만원, NH투자증권 71억9573만원, 한국투자증권 70억6986만원, 미래에셋증권 68억862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의 이번 IPO 1위 탈환은 장기간에 걸쳐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21년 관련 조직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하고, 2023년 말에는 4개 팀 체제로 개편했다. 커버리지 인력을 비롯해 애널리스트·회계사·기술성평가기관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을 갖춘 전문인력을 충원하면서 본격적으로 딜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4개 팀 체제로의 개편은 영업 현장에서의 기동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설명이다. 본부장과 함께 영업 전선에서 기업과 직접 접촉하고 IPO 수임전에 나설 수 있는 부서장을 4명으로 늘리면서 영업 접점을 넓혔다. 조직과 인력 확충을 단순한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IPO 딜 발굴과 수임 역량 강화로 연결한 셈이다.
삼성그룹 계열 증권사라는 특성상 다른 대기업의 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었던 점도 오히려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삼성증권은 테크·바이오·공기업·금융기업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기술특례와 테슬라트랙(이익미실현 특례상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화장품·컨슈머 등으로 업종을 다변화하고 코스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코스피 대형 딜까지 주관 영역을 넓혀왔다. 그 결과 현재는 매년 약 50건의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여기에 박 대표의 IB 강화 전략이 더해지면서 IPO 사업에 한층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간 리테일 강자로 두각을 나타냈던 삼성증권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에 그치지 않고 IB로 저변을 넓히면서 WM과 IB를 양축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2024년 취임 이후 'IPO 사업 톱티어 육성'을 주요 목표로 내걸고 IB 핵심 임원을 승진시키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특히 박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LS에식스솔루션즈 등 주요 IPO 수임전에도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앞서 조직 확대와 전문인력 충원을 통해 쌓아온 IPO 기반에 최고경영자(CEO)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12년 만의 1위 탈환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의 목표는 현재의 IPO 1위를 넘어 삼성증권을 '일류 IB'로 키우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우량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프리IPO를 확대하고, 기업 발굴과 투자부터 IPO, 상장 이후 자금조달까지 함께하는 '생애주기 IPO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PO 조직을 꾸준히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충원하면서 여러 업종과 상장 방식에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최근 성과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1위에 안주하기보다 '1위를 넘어 일류'를 목표로 우량기업 발굴과 IPO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