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2021~2024년 약 116마리 폐사…27마리는 폐어구에 얽혀
|
최초 발견자인 조영제 씨 부부는 지난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중 해안가에서 폐그물에 몸이 얽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바다거북을 발견했다.
조 씨 부부는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 3명은 바다거북의 몸을 감고 있던 폐그물을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구조된 바다거북은 다행히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구조 과정을 지켜본 조영제 씨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반복되는 해양생물 피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조 씨는 31일 "버려진 폐어구와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로 생명을 위협받는 해양동물이 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에 발견한 바다거북이 무사히 구조돼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조는 시민의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자칫 폐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해양생물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제주 연안에서는 폐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에 걸려 바다거북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
이 가운데 푸른바다거북이 126마리(79.7%)로 가장 많았으며, 같은 기간 제주 해역에서 약 116마리의 바다거북이 폐사하고 27마리는 폐어구에 얽힌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24년 2월에는 서귀포시 운진항 인근 수심 16m에서 폐그물에 걸린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구조됐지만 사흘 뒤 폐사했다. 당시 거북이의 기도에서는 낚싯바늘이, 몸속에서는 1m가 넘 는 낚싯줄이 발견됐다.
푸른바다거북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 해역은 국내에서 바다거북이 자주 관찰되는 곳이자 구조·치료한 개체의 자연 방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주요 보호 해역이다.
이번 구조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도 해양수산부가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치료 및 인공부화한 바다거북 12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신양리 바다거북 구조는 조영제 씨 부부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소중한 해양생물의 생명을 살린 사례다. 동시에 제주 연안에 방치된 폐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의 체계적인 수거·관리와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