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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9배 뛴 무신사…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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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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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액 143%↑…해외 성장세 가속
말레이시아 진출…동남아 4번째 시장 공략
국내 매장도 성장…상반기 매출 8217억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전경./무신사
상반기 수출액을 1년 만에 9배 이상 끌어올린 무신사가 동남아시아 오프라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동남아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늘었다. 대만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확인한 해외 수요를 현지 오프라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공략지는 말레이시아다. 무신사는 이달 16일 인도네시아 유통기업 미트라 아디페르카사(MAP)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말레이시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MAP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유통해 온 기업이다. 양사는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말레이시아 거래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말레이시아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은 무신사의 네 번째 동남아 진출국이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확인한 K패션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며 동남아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80여개 K패션·K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형 팝업을 열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설 매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선전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사업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2분기에 국내 10곳과 해외 2곳 등 총 12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무신사 스탠다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등을 선보였고,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항저우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추가했다.

2분기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매장 방문객도 66% 이상 늘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판매액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약 44%였다. 홍대와 성수에 들어선 스니커즈 전문 매장 '무신사 킥스'도 개점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판매액 비중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사업 확대는 상반기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주춤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부자재와 공임비 등 원가 상승에 물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증가가 겹친 영향이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위한 마케팅과 물류 투자도 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오프라인 사업에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 서울 홍대와 성수에 400평 규모의 무신사 뷰티 매장을 각각 9월과 11월 선보이고 제주에도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뷰티 매장을 연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매우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하반기에도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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