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운용국 11개국으로 확대
연내 유럽 추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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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 4월 장갑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칠레 장갑차 현대화 사업에 통합 솔루션을 공동 제안하기로 한 데 이어 K9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협력 범위를 넓혔다.
계약 규모는 최소 667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 금액이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7029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6675억7000만원을 웃돈다.
이번 계약은 K9의 첫 서유럽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9은 그동안 폴란드와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북·동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 스페인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K9 운용국은 총 11개국으로 늘어난다.
유럽에서는 완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생산과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각국이 무기 도입 과정에서 자국 방산업체 참여와 현지 생산을 중시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현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루마니아에서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생산할 유럽 첫 생산거점 착공에 들어갔다. 폴란드에서는 천무 유도미사일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한편, K9 3차 실행계약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형 해외 수주는 폴란드 비중이 컸다. 2022년 폴란드 K9·천무 계약을 시작으로 K9 2차 실행계약과 천무 후속 계약 등 조 단위 수주가 줄지었다. 최근에는 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에 이어 스페인까지 수주처가 확대되면서 수출 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최근 자주포 사업의 첫 성과를 냈다.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에서 K9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우선 시제품 6문을 공급하고 향후 최대 18문까지 확대될 수 있다.
K9 운용국 확대는 후속 사업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추가 자주포 도입뿐 아니라 탄약과 정비·유지보수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어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9 3차 계약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사업 협상 재개, UAE의 L-SAM 수출 모멘텀 역시 연내 확대될 것"이라며 "비폴란드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