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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강자’ KB국민카드, 기업정보조회업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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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8.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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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데이터 활용 미래먹거리
"금융위 본허가 신청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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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사옥 전경./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 거래 정보 등을 수집·통합 및 분석하는 비즈니스인 기업정보조회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인카드 시장에서 쌓아온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사업의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BC카드와 삼성카드가 이미 관련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국민카드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카드사가 보유한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기업 신용평가에 활용하면서 카드업계의 데이터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최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기업신용조회업(기업정보조회업무)'을 추가했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국민카드는 본허가 신청도 준비 중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본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본허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정보조회업은 카드사가 보유한 매출·결제 데이터 등에 외부에서 확보한 다양한 정보를 결합해 사업자의 신용도를 분석하고, 이를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장의 매출 흐름과 현금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용도를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무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개인사업자나 영세·중소법인의 신용평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제표 등 전통적인 신용평가 자료가 부족하더라도 실제 매출과 결제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이를 대출 심사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법인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만큼 기업정보조회업 진출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올해 1~7월 법인카드 이용금액 시장점유율은 18.47%로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법인카드 시장에서 확보해온 결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면 기존 재무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영업 상황 등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이를 통해 데이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카드사들은 이미 결제·가맹점 데이터를 기업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024년 기업신용조회업 본허가를 받은 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비즈크레딧'의 사업 범위를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비즈크레딧은 BC카드의 결제·가맹점 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고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본허가를 받은 후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영세·중소법인에 대한 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기업정보조회업을 바라보는 카드사들의 전략은 엇갈린다. 신한카드는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받은 뒤 사업을 철회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측은 사업 전략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 본업의 수익성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힌다. 결제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의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데이터 사업 경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의 금융시장 공급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와 영세·중소법인에 대한 여신 심사를 지원하는 등 중소·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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