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PPA 제도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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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행 법과 규제의 틀 안에서 원전 전력을 수소 생산 설비에 공급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소 생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원전 PPA(직접구매계약) 등 관련 제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1일 한국수소연합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청정수소 구현을 위한 원전수소 역할과 위상'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원전 전력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경제성 있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재생에너지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이어 "청정수소의 수요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전수소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는 1GW급 원자로 1기가 연간 20만 톤 이상의 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원전 전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실증이 추진되는 등 실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날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겸 대한전기학회 회장은 "현재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는 원전 수소 단가보다 2 배 이상 비싸다"면서 "하지만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전 PPA를 맺을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관련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전력을 수소생산설비에 공급하면 다슨 소비자들의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 있어 관련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용성 울진군 수소국가산업추진단장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사례를 소개했다. 산업부와 울진군이 연 2GW의 원전 전력을 활용해 대량 청정수소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울진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안울 3,4호기 등으로부터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용성 단장은 "2050년 철강업계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따른 수소 수요 전망치만 해도 연간 300만 톤에 달한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울진부터 포항의 포스코까지 대규모 수소 운송망을 구축하고, 동해안·내륙까지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해외 대비 수소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점이 우려된다"면서 "원전 PPA제도 신설과 함께 수소생산용 전력요금 인하 등 정부의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회와 정부, 울진군·영광군,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