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육·경영 등 분야별 표준화
우수 농가 농업 기술 맞춤형 제공
영농경험 등 청년농 진입장벽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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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 및 노동력 절감 등 농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코리아'를 통해 접근 가능한 정보가 확대되면서, 농업 현장은 직관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체계가 안착되고 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팜코리아는 2016년부터 운영된 스마트팜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스마트농업 관련 정보 및 정부 지원사업 등을 안내받고, 스마트농업 기술을 도입한 농가에서 생산된 각종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팜코리아는 시설원예 및 노지 스마트농업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하고, 농업인·기업·연구기관 등에 개방한다. 현재까지 농가 2436호 데이터를 수집해 Open API로 2억5630만건을 개방했다. 플랫폼 누적 방문자는 276만명, Open API 호출은 33억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우수농가 연속작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제어·생육·경영 등 분야별 자료를 표준화하고, 농가 간 비교분석 서비스 및 맞춤형 데이터셋도 제공한다.
스마트농업은 데이터 수집을 넘어 분석·활용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농업인 개인의 노하우 및 직관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으로 전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신규·청년 농업인의 부족한 영농 경험을 보완해 농업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데이터 활용사례는 영농 편의성 확대부터 농가소득 제고까지 다양하다.
딸기를 재배하는 오기수씨는 스마트팜을 시작할 당시 스마트팜코리아 데이터를 참고해 재배기술을 익혔다. 한파로 냉해피해를 입었을 때도 환경 데이터 및 생육정보를 지속 분석하며 재배환경을 회복했다.
방울토마토를 재배 중인 김경민씨는 우수농가 데이터를 참고해 경영 효율성을 개선했다. 스마트팜코리아에서 제공한 타 농가 환경 그래프 및 생육조사 항목을 통해 수확량을 예측하고, 필요한 작업인력도 미리 확보했다.
오이 농장을 운영 중인 석범진씨는 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 피해도 줄였다.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했던 당시 온·습도 데이터를 기록한 결과 저온·다습한 환경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유사한 환경 조건이 감지될 때마다 커튼 제어 및 난방 보조 등을 실시, 다음 작기부터 피해를 저감할 수 있었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김겨레씨는 손익·재무 데이터와 시장가격 흐름도 활용 중이다. 가격 폭락 시기를 피하고,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출하를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데이터는 개인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다른 농업인의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며 "여러 농가의 데이터가 모이면 지역의 재배기술이 되고, 전국 단위 스마트농업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데이터 전략'을 통해 데이터 생산·활용체계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AI 영상판독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고, 유관기관·농업인·기업 등과 스마트농업 필수 데이터표준(안)도 마련한다.
전 분야에 걸친 AX 데이터를 수집·활용·거래하는 '농업·농촌 AX 데이터 허브' 운영도 추진한다. 민간기업이 관련 자원을 활용해 스마트농업 AI 솔루션을 개발·실증·사업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코리아를 통해 우수농가의 데이터 활용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데이터를 공유하는 농가가 늘어날수록 '케이(K)-농업 AI' 성능도 고도화되고, 우리 농업의 든든한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