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보호 신뢰 여성 49.4%…절반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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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범죄 경험·2차 피해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3%는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성폭행·스토킹 등 성범죄 피해를 신고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이 77%로 남성보다 우려가 컸다.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보호조치에 대한 불신이 가장 컸다. '가해자와의 분리나 피해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있어서'가 36.2%, '가해자에 대한 징계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가 30.2%로 뒤를 이었다.
실제 피해를 겪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재직 중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0.3%였다. 이 가운데 40.9%는 피해를 겪은 뒤에도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다.
회사가 성범죄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59.2%였다. 성별로 보면 차이가 컸다. 여성은 49.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반면 남성은 67%였다. 남녀 간 격차는 17.6%포인트였다.
직장인들은 2차 피해를 막을 책임도 회사에 있다고 봤다. 안전한 일터를 유지할 책임이 가장 큰 주체로 사용자·대표·임원 등 경영진을 꼽은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다. 직속 관리자 28.6%, 고충처리 담당 부서 14% 순이었다.
필요한 개선책으로는 '가해자와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한 엄격한 징계 기준 마련'이 48.6%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가해자와의 신속하고 확실한 분리조치'도 46.5%에 달했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성희롱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해자 징계 여부에만 초점을 두는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 근로자의 안전한 복귀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공동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