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상품에 비해 장기 고객으로 확보 가능
급여이체·카드 등 상품 확장 가능성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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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리 팀 코리아 적금 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응원 게시판에 누적된 응원 댓글 수, 한국의 아시안게임 최종 성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국가적 행사인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우리은행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신한은행도 신규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적금 9단'을 출시한 바 있다. 가입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은행 예·적금 및 주택청약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연 5.0%포인트, 납입 한도인 30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 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10만좌 넘게 판매됐다.
은행들의 적금 상품 확대가 잇따르면서 시중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적금 잔액은 45조757억원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734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월 4095억원, 5월 852억원, 6월 2677억원 등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7월 한 달 만에 1조9179억원 감소했지만 8월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최근 은행들이 적금 상품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적금은 한 번 가입하면 비교적 오랜 기간 고객과의 거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에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맡기는 예금과 달리 주기적으로 금액을 납입하는 과정에서 이용 접점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우대금리 등을 활용해 급여이체, 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의 확장 가능성과 이를 통한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해 진행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소비자들이 주거래 은행을 정하는 이유 중 2위가 '자동이체, 생활비 등 입출금 거래가 잦아서'로 나타났다.
이에 주요 은행들의 적금 금리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7일부터 주요 정기적금 상품의 금리를 연 0.25%포인트 올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역시 7월 말에 주요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 가량 올렸으며,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일반 정기적금을 포함한 주요 적금 상품의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3일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0.3%포인트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적금 상품 경쟁은 단순히 수신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거래 기반을 넓히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금융업은 단기간에 시장 판도가 바뀌기보다 결국 얼마나 많은 고객과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확보하느냐가 장기적인 수익성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