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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커지는데 고속도로는 ‘포화’…충북, 경부·중부 확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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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9. 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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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권 산업 폭발 하는데 고속도로는 20년째 제자리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4~8차로 머물러 만성 지·정체
충북도,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 도민 서명운동 10월말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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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충북도가 경부·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충북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충북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충북의 산업 지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부·중부고속도로 충북 구간 확장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오창읍을 비롯해 진천·음성 지역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이 집중되고 산업단지가 급증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핵심 국가 간선도로는 여전히 일부 구간이 4~8차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6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도는 10월 말까지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KDI는 올해 1월부터 중부고속도로 증평 호법 구간과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은 별도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은 청주시 오창읍 증평 IC에서 경기 이천시 호법 JCT까지 54.2㎞다. 현재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 4000억 원 규모다.

앞서, 지난 3월 KDI 현장 조사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충북도,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을 비롯해 경기도와 안성시·이천시 관계자까지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와 조사기관에 설명했다.

현재 도가 제시하는 가장 직접적인 근거는 교통량이다.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하루 교통량은 최대 8만 4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처리 수준으로 제시되는 하루 5만 3000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청주·진천·음성 지역 산업단지는 2001년 21곳에서 현재 78곳으로 증가했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원자재와 제품 운송이 중부고속도로에 집중되면서 화물차 비중도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도 이미 교통량 포화가 지적되고 있다. 대전 회덕JCT에서 청주 JCT까지 18.9㎞ 구간으로 현재 왕복 8차로를 10차로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698억 원 규모로, 하루 통행량은 12만~13만 대 수준이다. 도는 기존 8차로의 적정 처리량을 넘어섰다는 점을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의 산업 성장 속도와 도로 확충 속도의 격차가 중대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충북이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이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다.

오창읍과 청주권은 물론 진천·음성까지 산업벨트가 확장되고 있지만 물류의 핵심 통로인 고속도로 확장은 여전히 타당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업들은 단순히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한 도로 확장이 아니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중부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고,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은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면서 수도권과 충청·영남권을 잇는 국가 간선도로 역할을 하므로 산업물류가 집중되는 국가 간선도로의 병목을 해소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조사의 경제성만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산업단지와 기업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앞으로 증가할 물류 수요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도 지난 2일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 범도민 서명운동'에 1호로 참여하면서 "지난 20년간 4차례나 타당성 검토만 반복됐다"며 "이번 KDI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해 도민과 기업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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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20년째 지연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호법~오창읍 구간 확장사업을 촉구하고 있다./충북도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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