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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野내전…청문정국에 대여투쟁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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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9. 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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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YONHAP NO-4413>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정국을 맞아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내부 갈등도 잠재우고 있다. 그간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비주류 진영까지 장관 후보자 검증과 정부 비판에 가세하면서 내부 전선이 '대여투쟁'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은 후보자 검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산발적이던 야권의 목소리도 대여 공세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특히 비주류 인사들도 계파 갈등보다 인사청문회와 정기국회 현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부와 충돌해온 비주류 모임 '대안과 미래'와 친한동훈계 인사들도 정부·여당을 겨냥한 현안 대응에는 보조를 맞추며 사실상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를 '간보듯' 여론을 살피는 방식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당내 문제보다는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를 집중 겨냥했고, 안 의원은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하는 여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도읍·김형동 의원도 각각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야당 간사에 내정돼 오는 14일 김성수 후보자 청문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 같은 대여 공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추석 민심과 10월 국정감사, 12월 초까지 이어지는 예산 국회가 잇따라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찰 부실 대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 등 공세를 펼칠 현안도 적지 않아 당내 갈등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의원들의 재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단계적 당협위원장 선출과 정기 당무감사를 둘러싼 중진들의 반발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연말부터 차기 당권과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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