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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 한·불, 영상산업에 5년간 8천억씩 투자…글로벌 진출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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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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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에서 '뤼미에르 파트너십'
"OTT 등장으로 극장 위축…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 뤼미에르 서밋 개막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매그 재단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서밋은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의장국이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내년부터 5년간 각각 5억 유로(약 8000억원)를 영상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를 선포했다.

국내 영화·영상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창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의장 자격으로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한국을 국제 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 공동의장국으로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에 대해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프랑스가 호응한 이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파트너십이 양자 간의 관계를 넘고 세계로 확장돼 전 세계 영화, 영상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영화·영상산업이 극장의 위기를 만났고,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림에 따라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미디어 환경과 관객들의 행동 방식,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확산은 영화, 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의 대변환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위기지만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한 기회"라며 "문화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영화, 영상 산업 리더들이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 산업의 일자리 감소,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 등 AI 보급으로 생긴 문제들을 언급하며 "AI가 긍정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소개하며 "대한민국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영상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독립영화가 다양해져야하고, OTT의 등장으로 각 나라와 글로벌의 상생과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영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성장동력"이라며 "더 많은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작 인재들이 쉼 없이 발굴돼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글로벌 OTT의 등장과 확산은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도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의 상생을 둘러싼 문제들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의 로컬 방송국과 OTT가 자신만의 개성과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면서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동시에,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 영상 산업의 제1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처음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넷플릭스·월트디즈니 경영진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영화, 방송·영상, 게임 산업의 주요 경영진과 정책 결정자, 정치 지도자,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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