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작은 나무 다 죽고 고목만 남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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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국내 영화 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 또는 민간 자본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달라는 이 감독의 제안에 "돌아가서 바로 (정책 검토를) 시작해보라고 하겠다.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한 한국 영화인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 영화 '도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설경구, 전도연, 김도연 등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를 총괄하는 김민영 부사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10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전 세계적으로도 눈에 띌 만큼 (영화계가) 성장했다"며 "문화예술의 근본이자 뿌리인 자유로운 정치 환경과 민주주의가 이렇게 발전한 나라도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실 대한민국 영화 산업에 대해 약간의 걱정이 있다. 과실은 아주 크게 잘 열린 것 같은데, 문제는 밑에 있는 작은 나무나 풀들이 다 죽고 큰 고목만 몇 개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고목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라며 "작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자라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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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사다리가 끊겼다. 돈이 되는 대작들의 제작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맡기고,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들에 대한 지원을 정부가 메워줘야 하는데, (지금은) 겉은 화려하지만 이면은 썩어가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중간중간 수첩에 적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감독에게 "우리 감독님 같은 분들이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이제 후배들도 기회를 가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구조적인 위기가 시작됐다. 제가 만든 영화만 해도 국내에서는 투자받지 못했다"며 "한국은 프랑스와 영화산업에 있어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위상을 가졌지만, 그 건강함에 있어서는 프랑스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뤼미에르 서밋 참석자들과 공식 오찬을 가졌다.
이후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 인사들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영화·영상 관련 라운드테이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파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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