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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지의 나라 넘어 위성 수출까지…카자흐스탄, 국제 위성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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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9. 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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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콩고·나이지리아와 2030년까지 국제 위성군 구축
위성 제작·운용 역량 확대…소련 거점서 국제 협력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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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 있는 로켓 모형 앞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EPA 연합
카자흐스탄이 몽골, 콩고, 나이지리아와 협력해 지구 관측을 위한 국제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잔슬란 마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막한 국제 우주포럼 '스페이스 데이즈 카자흐스탄 2026'에서 "2030년까지 지구 관측을 위한 9개 위성으로 구성된 국제 위성군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협력에도 열려 있으며 위성군을 14기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카즈인폼이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카자흐스탄은 6기의 위성을 맡고 몽골, 콩고, 나이지리아가 각각 1기의 위성을 제공한다. 지구 원격탐사 위성을 활용해 농업, 환경, 천연자원 등의 변화를 관측한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몽골과 콩고를 대상으로 자국에서 제작한 지구관측위성의 공동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와도 추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첨단기술 경험이 부족한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이 이번 국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1950년대 소련이 설립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기반으로한 오랜 우주개발 경험이 있다.

세계 최초의 우주발사기지인 이곳에서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고 1961년에는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소련의 주요 유인·무인 우주 임무가 바이코누르에서 이어지면서 이 지역에는 발사체와 우주선 운용, 추적 및 통신 등 우주개발과 관련한 시설과 인력이 축적됐다.

카자흐스탄은 소련 해체 후인 1994년 러시아와의 임대계약을 체결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임대기간은 연장을 거쳐 2050년까지로 예정됐다.

러시아는 발사장으로 바이코누르를 계속 활용해왔고 카자흐스탄도 독립 이후 자국의 우주개발 기반을 별도로 구축해 왔다.

1991년 10월 카자흐스탄 출신 토크타르 아우바키로프가 소유스 TM-13을 타고 바이코누르에서 우주로 향했다. 이후 탈가트 무사바예프가 1994년, 1998년, 2001년 3차례 우주비행을 했고 아이딘 아임베토프도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 임무에 참여했다.

우주인을 배출한 경험은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으로도 이어졌다. 카자흐스탄은 2000년대 들어 국가 우주기관을 중심으로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분야를 확대했다.

2006년 첫 통신위성 카즈샛(KazSat)이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됐고 2011년 카즈샛-2, 2014년 카즈샛-3가 뒤를 이었다. 지구관측 분야에서는 카즈EO샛-1과 카즈EO샛-2를 운용하며 위성으로 국토를 관측하는 체계를 갖췄다.

위성을 직접 조립하고 시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아스타나의 우주선 조립·시험시설에서는 위성 조립과 전기, 기계, 열, 진공 등의 시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 위성 제작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위성 분야에서는 기존 카즈샛-3의 후속 위성인 카즈샛-3R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카즈샛-3의 운용 예정기간이 2029년까지인 만큼 후속 위성을 통해 국가 위성통신 시스템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카자흐스탄 통신사업자와 정부기관 등은 카즈샛 시스템을 방송, 데이터 전송, 인터넷 서비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구관측위성은 해외 협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4년부터 자국에서 제작한 위성의 해외 공급을 추진해 왔으며 몽골, 콩고와 공동 위성 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맺었다.

양국은 농업과 환경, 천연자원 모니터링 등에 카자흐스탄의 지구관측 기술을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코누르는 한국 우주개발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바이코누르에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1년 바이코누르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러시아 소유스 2.1a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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