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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살깎기 세계시장 질주, 승자 無의 中 전기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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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9. 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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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
BYD 상반기 해외 판매 67.8% 급증
中에서는 악화, BYD 순익 20.5% 감소
中 업계 제살깎기 탓, 구조조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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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소재한 중국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BYD의 매장 겸 전시장. BYD 등은 제살깎기 판매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중국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판매를 통해 그야말로 질주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해외 및 자국 업계를 공멸시키면서 승자 없는 극단적 국면을 불러올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전기차 업계의 외형적 글로벌 경쟁력은 대단하다. 당장 생산량만 따져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신에너지차를 포함, 올해 최대 1600만대 가량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3분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500만대 정도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수출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압도적인 저렴한 가격과 글로벌 경쟁업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의 질 역시 거론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내외의 통계도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2025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65%를 장악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중국 전기차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인 BYD(비야디比亞迪)가 상반기에 79만2000대를 수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8%나 급증하는 실적을 올린 사실 하나를 봐도 좋다. 그렇다고 BYD만 글로벌 시장에서 독주하는 것은 아니다. 지리(吉利)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기세 역시 간단치 않다고 해야 한다.

당연히 BYD 등의 이런 극강의 경쟁력은 그동안 전통적 글로벌 강호로 군림했던 폴크스바겐 등과 같은 업체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의 저주라고 단언해도 좋다. 폴크스바겐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 10만 명 감원과 4개 공장의 폐쇄라는 자구책을 최근 확정한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BYD 등이 이 상황에도 대놓고 파안대소할 입장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상당수 업체들이 치열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국내의 과잉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 출혈 수출에 나선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프터 서비스 등에 필요한 해외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부대 투자 비용까지 더할 경우 수출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업체는 극소수라고 해도 괜찮다.

더구나 업체들이 '제살 깎아먹기식'의 판매에 나서는 현실은 과잉 경쟁과 가격 전쟁이 일상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한술 더 뜬다. 아예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BYD조차 중국 시장에서의 상반기 순이익이 123억2500만 위안(元·2조4650억원)으로 무려 20.54%나 줄어들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수년 전부터 줄줄이 도산이 중국 전기차 업계의 일상인 것은 이로 보면 너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치킨 게임에 비견되는 중국 전기차 업계의 무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업체들의 국내외에서의 경쟁이 상상을 불허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들이 폴크스바겐 같은 해외 업체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구조조정과 퇴출 압력에 시달리는 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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