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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폼팩터를 크게 바꾸는 제품으로, 2000달러 이상의 초고가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 업체로 꼽힌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00만대로 알려졌으며, 향후 3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애플로부터 폴더블 OLED 모듈 생산 승인을 받고 베트남 후공정 라인 일부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오랜 기간 폴더블 제품 출시를 미뤄온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공급사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폴더블 OLED는 반복적으로 화면을 접고 펴야 해 일반 스마트폰용 OLED보다 내구성과 주름 관리 등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대형 OLED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일본 샤프가 OLED TV 패널 공급처를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나소닉과 필립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TV 업체들도 LG디스플레이의 프라이머리 RGB 탠덤 계열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프라이머리 RGB 탠덤은 적·녹·청(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구조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앞세워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신 TV용 탠덤 WOLED는 최대 휘도 4500니트와 반사율 0.3%를 구현했다.
TV뿐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로도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되는 게이밍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적용하기로 했다. 27인치 제품은 OLED 가운데 최고 수준인 720Hz 주사율을 구현하는 등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보다는 고사양·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양사가 각각 대·소형 OLED에서 고부가 제품 수요를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올해 1분기 4000억원, 2분기 7000억원 등 상반기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상 하반기는 애플 신제품용 패널 공급이 집중되는 성수기인 데다, 올해는 첫 폴더블 아이폰 물량까지 추가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상반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모바일 OLED 출하 확대와 대형 OLED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올해도 흑자를 이어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반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OLED 출하 확대보다 폴더블과 탠덤 OLED 등 기술 난도가 높은 제품의 고객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 업체들이 LCD에 이어 OLED 투자까지 빠르게 확대하면서 경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범용 제품의 물량 경쟁보다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 OLED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